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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나는 책 읽는 낭독회를 통해 자아성찰과 자기계발을 도모하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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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개] 고영민 시인 -봄의 정치-
작성자서구어린이 작성일2021.03.20 15:46
댓글0 조회수37

봄의 정치 -고영민-


봄이 오는 걸 보면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봄이 온다는 것만으로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졌다

얼음이 풀린다

나는 몸을 움츠리지 않고

떨지도 않고 걷는다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은 것만으로도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을 지나가도 상처가 되지 않는 바람

따뜻한 눈송이들

지난 겨울의 노인들은 살아남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단단히 감고 있던 꽃눈을

조금씩 떠보는 나무들의 눈시울

찬 시냇물에 거듭 입을 맞추는 고라니

나의 딸들은

새 학기를 맞았다

 『봄의 정치』(창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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