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윤이는 별이 무수하게 매달려 있는 밤하늘을 참 좋아해요.
특히 초승달이 뜬 날을 제일 좋아하지요.
아빠는 초승달처럼 생긴 손톱이 바로 우주여행 티켓이라며 가족들 모두 우주여행을 가자고 했어요.
하지만, 태윤이 손에는 손톱이 없었어요.
심심할 때, 엄마에게 혼나서 슬플 때, 오빠가 놀려서 속상할 때면 자기도 모르게 손발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거든요.
다시금 초승달이 뜨는 날까지 태윤이는 손톱을 기르고 싶어졌어요.
콩나물도 많이 먹어보고, 빵도 먹어보고, 줄넘기도 열심히 해보고...
과연 태윤이의 손톱은 잘 길러졌을까요?
잘 기른 손톱으로 가족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다녀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