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독서동아리를 구성하고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건전한 독서운동의 장을 마련하여 지역주민들의 독서생활화에 기여하고자 함
운영기간
- 연중 (동아리별 주1회정도, 각 도서관 휴관일 제외)
운영대상
- 달서구립도서관 회원
- 회원이 5명 이상인 독서 동아리
운영장소
- 동아리별 상이 (각 도서관 시청각실, 프로그램실, 동아리방 등)
운영방법
- 활동 시 활동 장소 및 시간 준수
- 도서를 매개로 하여 자율적인 독서 토론 또는 동화구연 연습 등
가입방법 및 신규동아리 모집 문의
- 도원도서관: 667-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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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독서 동아리 운영상황은 변동될 수 있음
- 2022년 8월 <코로나 19>에 대한 주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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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현영 작성일2022.09.11댓글0 조회수73
총 회원 8명. 참석 인원 6명
<코로나 19가 우리 일상에 준 다양한 변화와 대하는 자세에 대해 글쓰기와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스크, 사람, 표정>
거울 속 내 눈을 가만히 쳐다본다. 마스크를 했기 때문에 눈만 봐서는 표정을 잘 알 수 없다. 가려진 마스크 안에서 표정을 짓는다. 어이없는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입이 반쯤 벌어진다. 맘에 안 들 때는 입을 삐죽 거리고 곤란할 때는 쫑긋 앞으로 내밀기도 한다.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말을 잘 안 하게 된다.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는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대기 상태가 된다. 말이 길어지거나 감정이 실리는 일도 거의 없다.
눈치로 알아서 행동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 애써 나를 표현하지 않아도 되고 내보이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하다. 홀쭉한 나무에 기대어서 몸뚱이 전부를 다 가렸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는 마스크에게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무표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중략>
언젠가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게 된다. 저마다의 얼굴에 새겨진 표정을 바라보게 된다. 그때 나의 표정은 웃는 얼굴이면 좋겠다. 은근한 웃음으로 입가와 눈가가 절여진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원래 무표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마스크 때문에 잃어버린 표정을 되찾게 되어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말이다.
<불편함도 익숙해질 즈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맑간 콧물이 쭈루륵 흘러 내렸다.
알레르기비염이 없으니 순간 '감기인가?'싶었다. 아침 준비를 하고 씻고 약속채비를 하다보니 콧물이 멎고 멀쩡해졌다. 오전 볼일을 보고, 점심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집에 오니 오후 3시. 촤악 가라앉는 컨디션에 기분이 찜찜했다.
침대방에 이부자리를 깔고 방문을 닫아 걸고는 아들에게 방문 열지말라고 당부를 했다. 집에 있던 코로나검사 키트로 심장떨리게 15분을 기다리다 빨간줄 하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마스크를 끼고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낮잠을 잘 자지않던 습관과 가만히 누워있자니 온몸이 쑤시는 무료함에 눈만 감고 누웠다 뒤척이다를 반복하다 다시 흘러내리는 콧물에 종합감기약을 하나 먹었다.
<중략>
올 겨울 코로나가 변종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출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뒤숭숭하게 나오고 있다. 아니면 좋겠다 생각이 들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는 과연 그런 것들에 올바른 대비를 하고 있는 걸까? 3번의 백신접종으로 완벽히 걸러내지 못하는 것을 4번의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질병청의 말들을 무조건 따라야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우리 가족은 3차 접종을 하고, 실질적으로는 코로나확진판정을 아무도 받지 않고 2~3년을 보냈다. 7월 방학과 9월의 개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든다.
<드디어, 그가 걸렸다>
2020년 대구에서 코로나가 크게 발발했을 때이다.
광주에 있던 남편이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치더니 두꺼운 마스크를 한 채 비여있는 아들방으로 들어가더니 방문을 굳게 닫아버린다.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코로나 검사하고 왔어. 걸린거 같아"
"가슴이 아파서 숨을 못 쉬겠어"
<중략>
시간이 지남으로 인한 익숙해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된다. 익숙해지니 두려움도 걱정도 좀 사그라듦을 느낀다.
코로나,
2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중이고,
아직 나는 걸려보질 않아서...
<몇 년의 일상>
‘일상이 무너졌다.’
이 문장이 함축하는 바는 블랙홀 같다. 그만큼 가늠할 수 없는 힘과 에너지를 가졌다는 의미다. 쓸려 들어간 현실은 어떤 모습인지 다 알수도 없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엄마 뱃속의 아기에서부터 요양병원에서 삶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이들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개별적으로 맞이한 변화의 총합을 수치화할 수 있다면 인간 역사 중 가장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전쟁과 어떻게 다를까?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가장 확실하게 코로나를 각인시켰다. 온 종이 지나다니는 사람이 사라진 길, 어디에서 왔다는 말도 꺼낼 수 없었던 극단적 배타와 혐오, 방호복을 뚫고 나오는 의료진들의 땀의 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 등이 내 위에 구름처럼 드리웠다.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각자의 구름으로 내려앉았을 터이다.
<나의 고질병을 부추기는 코로나>
코로나 가 5차혁명을 더 앞당겼다고 한다 . 인공육류를 배양할수있어 무한대로 섭취할 수 있단다. 현금이 사라지고 , 사람과같은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의 등장. 가상세계의 현실화 등등의 이야기들, 난 전혀 반갑지 않다. 자연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현상, 인공적인 무엇엔가 길들여지고 인간들의 소통의 부재가 가속화 되게 한 코로나, 어떤 이들은 가속화를 위해 코로나를 발생 시켰다 라고도(의도적으로) 한다. 이유야 뭐가 됐던 물고기가 자신이 물속에 사는줄을, 모르듯이 우린 아무것도 모른채, 세상을 끌고가는 주류의 파도에 이끌려 살게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더 격렬하게 자연을 외치고, 자연을 그리워 하는것도 본능적인 욕구인듯하다. 멀어져가는 자연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갈망, 나또한 더 격렬하게 자연을 끌어당기게 된다.
이젠 마스크를 벗어도 되나 싶었는데 또다시 유행 하는 코로나 변이 하루 빨리 종식 되기를......
<도돌이표>
우리 아파트에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을 때 바이러스가 내 주위까지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꼈다. 메르스도, 사스도 강력한 놈이었지만 전 세계인들을 마스크로 무장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모두가 태어나 처음으로 겪어 보는 현상이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과학과 의술과 문명이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에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보았다.
그래도 용하게 잘 피해 왔다. 주변 사람들까지 걸리고 나니 문득 일상이 되어 버렸다.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까지도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 버린 이 상황이 우리를 슬프게 했다. 우째 이런 일이ᆢ
경계도 느슨해지고 서서히 일상도 되찾아 갈 무렵 나도 걸렸다. 막상 당해 보니 그냥 독감과 거의 비슷했다. 이제 확진자가 수만명을 넘었다 해도 사람들은 더 이상 떨지 않는다. 그렇게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제목없음>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차단되면서 나 또한 코로나 블루라고 할 수있는 우울감도 느꼈지만 내적 성장을 하기 위해 그나마 내 일생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한 거 같다. 동물에 전혀 관심도 없고 무서워한 내가 강아지들을 입양하면서 동물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생각해 본 적도 없는 템플스테이를 가고 또 시간이 많아 영화도 많이 보게 되었다.물론 계획을 세운 것 중에 이루지 못한 부분도 많아 지난 시간이 아쉽지도 하지만 그 또한 나에게 그 때 그냥 시작하지 그럼 3년을 준비했을 거라는 후회와 함께 깨달음도 준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도 많고 또 다시 재유행하고 있어 나 또한 우려스럽지만 어차피 일어난 일 마냥 불만만 가지기 보다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고 그것이 주는 메세지를 알아차리며 극복하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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