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서관들이 학생들의 ‘공부방’, ‘독서실’로 인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도서관법에 의하면 공공도서관의 목적을 ‘공중의 정보이용’, ‘문화활동’, ‘독서활동’ 및 ‘평생교육’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OECD국가 경제 문화 선진국의 공공도서관에서는 한국처럼 공부방, 독서실화된 공공도서관은 찾기가 힘들며,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번역 발간한 『공공도서관 서비스 개발을 위한 IFLA/UNESCO 가이드라인』(2002)에서도 ‘공공도서관은 정보자료의 제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자기학습을 위한 일반열람실의 제공은 최소한으로 억제되어야 한다.’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개관하는 공공도서관들이 정보제공 및 정보활용, 평생교육의 기회 제공을 위한 공간 확대를 위하여 힘쓰고 있으며, 일반열람실 설치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열람실을 설치하지 않는 도서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구 지역에서도 최근 개관한 구립도서관에서는 일반열람실(학습실)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제한된 공간 내에서 개인학습, 개인공부 위주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일반열람실보다는 독서 공간 확충, 평생교육의 기회제공 등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점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